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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원한 존재들의 서사시: 이터널스

by jstory0514 2025. 1. 22.

1. 신화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터널스

영화 *이터널스(Eternals)*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는 작품으로, 수천 년 동안 인류를 지켜온 불멸의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은 우주적 창조자인 셀레스티얼(Celestials)이 지구를 창조하고, 이를 수호할 목적으로 이터널스를 파견하면서 시작됩니다. 이터널스는 인간보다 월등한 능력을 지닌 존재들로, 인류의 진화와 발전을 도우며, 위협적인 종족인 디비언츠(Deviants)로부터 지구를 지켜왔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존재는 철저히 비밀로 유지되어 왔고, 인류의 역사가 바뀌는 중요한 순간에도 개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셀레스티얼의 명령에 따라 디비언츠와의 싸움에만 집중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평화롭게 살아가던 이터널스는 디비언츠가 다시금 등장하고, 동시에 셀레스티얼의 진정한 목적이 드러나면서 그들의 신념과 역할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주요 줄거리는 이터널스의 리더 역할을 맡은 아약(Ajak)을 중심으로, 이들이 다시 모여 디비언츠와의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그들 사이의 갈등과 화합을 다룹니다. 각 캐릭터는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과 배경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특히 이터널스 내부에서도 셀레스티얼의 명령을 따르는 이들과, 이를 거부하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는 이들 간의 대립이 긴장감을 더합니다. 영화는 이 과정을 통해 인간성을 탐구하며, 초인적 존재들의 복잡한 내면을 조명합니다.

2. 다채로운 캐릭터와 뛰어난 비주얼

이터널스는 뛰어난 캐스팅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젬마 찬(Gemma Chan)은 주연인 서시(Sersi) 역을 맡아, 따뜻하고 인간적인 이터널스를 완벽히 표현하였습니다. 리차드 매든(Richard Madden)은 강력한 전사이자 리더의 자질을 갖춘 이카리스(Ikaris) 역으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또한 안젤리나 졸리(Angelina Jolie)는 뛰어난 전사 테나(Thena)를 연기하며, 그녀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을 동시에 드러냈습니다.

또한 키트 해링턴(Kit Harington)은 서시의 인간 연인인 데인 휘트먼(Dane Whitman) 역으로 등장하며, 후속 이야기의 가능성을 암시하였습니다. 쿠마일 난지아니(Kumail Nanjiani)는 유머러스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킹고(Kingo)로 활약하였으며, 브라이언 타이리 헨리(Brian Tyree Henry)는 MCU 최초의 동성애자 캐릭터인 파스토스(Phastos)로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추가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마동석(Don Lee)이 길가메시(Gilgamesh)로 출연하여 글로벌 관객들에게 친숙함을 더했습니다.

연출은 오스카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Chloé Zhao)가 맡았습니다. 그녀는 자연주의적 촬영 기법과 서사적 깊이를 더하는 연출로 MCU에서 보기 드문 스타일을 선보였습니다. 실제 자연광을 활용한 촬영과 섬세한 감정 묘사는 이터널스를 단순한 히어로 영화 이상의 작품으로 승격시켰습니다. 자오 감독은 이터널스의 방대한 설정과 캐릭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기존 MCU 작품과 차별화된 독창적인 비주얼과 스토리라인을 완성하였습니다.

터널

3. 새로운 도전, 그리고 MCU의 확장

이터널스는 MCU의 기존 공식을 벗어나 독자적인 노선을 개척한 작품입니다. 무엇보다도 방대한 서사와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히어로 영화와는 결이 다릅니다. 이터널스는 인류의 기원과 진화, 그리고 윤리적 딜레마를 중심으로 인간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존재들이지만, 그들 역시 내적 갈등과 인간적인 감정을 지닌다는 점이 공감대를 형성합니다.

첫 번째 감상평은 캐릭터의 다양성입니다. 영화는 다문화적이고 다양한 배경을 가진 캐릭터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이들 각자가 가진 고유의 능력과 역할을 통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듭니다. 이와 더불어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주제를 다루며, 대표적으로 동성애 커플의 등장과 장애를 가진 캐릭터의 묘사가 있습니다. 이는 MCU가 점차 포괄적이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 감상평은 영화의 비주얼과 촬영 방식입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자연광과 실제 로케이션 촬영을 적극 활용하여 마치 예술 영화와 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광활한 자연 경관과 초현실적인 우주적 비주얼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다만 이러한 연출이 일부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거나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세 번째 감상평은 서사의 복잡성과 메시지에 대한 반응입니다. 이터널스는 기존 MCU 작품들보다 서사가 더 복잡하고 철학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는 새로운 시도였지만, 일부 관객들에게는 지나치게 방대한 설정으로 인해 몰입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성과 책임에 대한 메시지, 그리고 이터널스가 스스로의 운명을 선택하려는 과정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이터널스는 분명히 새로운 시도를 통해 MCU의 스펙트럼을 확장한 작품입니다. 방대한 세계관과 철학적 주제를 탐구하며, 관객들에게 익숙한 히어로 영화 공식을 뒤엎었습니다. 그 결과물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이러한 도전이 MCU의 진화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